• 최종편집 2026-10-11(일)
 
  • 10월 31일까지 광주 아트스카이서 개최
  • 반복되는 선과 몸의 움직임으로 ‘개인과 세계의 연결’ 표현
  • ‘동중정’·인드라망 통해 유한과 무한, 존재와 관계에 대한 질문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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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타임즈=문화부]
유한한 삶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송유미 작가가 반복되는 선과 몸의 움직임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묻는다.


 

송유미 작가의 초대전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You Must Live This Moment)’가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광주 광산구 스카이장례식장 미술관 아트스카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달과 계절이 바뀌고 낮과 밤이 반복되며 꽃이 피고 씨앗을 남기듯 세계는 끊임없는 변화와 순환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송 작가는 이러한 삶의 본질을 바라보며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작품 속에 담았다.

 작품을 이루는 핵심 요소는 ‘선’이다.

하지만 송 작가에게 선은 단순한 조형적 표현에 머물지 않는다.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 자체가 몸과 호흡, 감각과 리듬을 기록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미리 정해진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신의 움직임과 호흡에 집중하면서 수많은 선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선은 서로 만나고 교차하면서 거대한 관계망을 형성한다.

이는 각각의 존재가 독립돼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돼 있다는 불교의 ‘인드라망(Indra’s Net)’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송 작가는 이러한 작업 방식을 오랫동안 ‘동중정(動中定·Samadhi in Motion)’, 즉 ‘움직임 속에서 고요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탐구해왔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각각의 선과 흔적이 보이지만 한 걸음 물러서 작품 전체를 바라보면 겹겹이 축적된 선이 새로운 공간과 빛을 만들어내면서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송 작가의 최근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과 감각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몸에서 시작된 수많은 선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화면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부분과 전체, 개인과 세계, 유한과 무한의 관계를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송유미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6년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과 광주를 비롯해 뉴욕·런던·타이중 등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5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에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아트스카이 초대전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송유미 작가의 반복되는 선은 결국 삶의 유한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유한함 때문에 더욱 소중해지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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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 작가, 아트스카이 초대전…“유한한 삶,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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