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사랑하는 긴 순례입니다 –
존경하는 송영길 후보님께.
후보님께 이 글을 드리는 이유는 이번 당대표 선거를 말씀드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저는 후보님께서 더 큰 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당대표는 당원이 선택하지만,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합니다. 그리고 국민은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을 국가의 지도자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그 사람이 보여준 삶과 태도, 그리고 국민을 대하는 마음을 보고 선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후보님의 정치 인생에서 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다시 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후보님.
정치인은 국민의 환호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물 속에서 성장합니다.
선거는 끝이 있지만 국민의 삶은 끝이 없습니다.
선거가 끝난 다음 날에도 청년은 취업을 걱정하고, 소상공인은 가게 문을 열며, 농민은 새벽부터 논으로 나갑니다. 그들의 삶은 정치 일정과 관계없이 계속됩니다.
그 곁을 지키는 정치인이 결국 국민의 마음을 얻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그러한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도 복수보다 화해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권력을 얻기 위해 국민을 이용하지 않았고, 국민을 사랑하기 위해 권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은 그를 대통령 이전에 국민의 지도자로 기억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남북전쟁이라는 가장 큰 갈등 속에서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풀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승리를 말하기보다 국민의 상처를 먼저 보듬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습니다.
바츨라프 하벨은 체코 민주화를 이끈 뒤 "정치는 권력을 행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도덕적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정치에는 늘 국민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많은 시련과 긴 야당 생활을 거쳤지만 국민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정치의 문턱을 낮추려 했고, 지금도 많은 국민이 그의 진정성을 기억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였습니다.
국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후보님.
저는 후보님께서도 그런 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당대표가 되더라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당대표가 되지 못하더라도 더욱 깊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청년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십시오.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불안을 함께 고민해 주십시오.
농민과 어민의 땀을 이해해 주십시오.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한숨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이 사람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저는 그것이 지도자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후보님께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는 정치인이 되어 주십시오.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
반도체와 첨단산업.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저출생과 인구 감소.
지역균형발전.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외교와 안보.
이 모든 과제를 가장 먼저 공부하고, 가장 먼저 국민에게 설명하며, 가장 먼저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되어 주십시오.
국민은 과거를 가장 잘 설명하는 지도자보다 미래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지도자를 선택합니다.
후보님.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직업이 아닙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직업입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면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먼저 사랑하면 언젠가는 국민도 그 마음을 알아줍니다.
부디 후보님의 하루가 선거 일정으로만 채워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루 한 사람이라도 국민을 만나십시오.
하루 한 가지라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고민하십시오.
하루 한 번이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십시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국민은 후보님을 단지 한 정당의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는 지도자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후보님께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곧 정치의 시작"이라는 삶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절망 속에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잃지 않았고, 앙겔라 메르켈은 16년 동안 화려한 언변보다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독일 국민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시대와 나라는 달랐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권력보다 소중하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후보님께서도 앞으로의 모든 정치 일정에서 스스로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나의 행동은 국민의 신뢰를 더 두텁게 만들었는가?"
그 질문에 매일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당대표 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님의 정치적 자산은 계속 커질 것입니다.
저는 후보님께서 그 길을 걸어가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감히 이 글을 올립니다.
부디 이번 선거의 결과에만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더 큰 목표를 향해, 더 긴 호흡으로, 국민 곁을 쉼 없이 걸어가 주십시오.
국민의 사랑을 받기보다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를 끝까지 실천해 주십시오.
그 길은 때로는 멀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국민을 끝까지 사랑한 지도자를 기억했습니다.
후보님께서도 그러한 지도자로 대한민국 역사에 남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늘 후보님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며, 저 또한 미력하나마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미래를 연구하며, 정책을 고민하는 작은 동반자로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