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을 대변하는 신문,센터타임즈를 창간하면서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독특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길목입니다. 풍수적으로 표현한다면 대륙의 용(龍)과 대양의 수(水)가 만나 기운이 모이는 자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우리 민족은 수나라와 당나라, 거란과 몽골, 청나라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강대국들로부터 수많은 침략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랜 세월 언어와 문화,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70여 년이 지나서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조선, 배터리 등 여러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발전입니다.
그 바탕에는 한국인의 영민함과 지칠 줄 모르는 활동성,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 그리고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며 축적한 경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성장했는데, 국민의 삶도 그만큼 나아졌는가."
그리고 과거의 성장 방식만으로 대한민국의 다음 30년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업과 수출 제조업이 담당했던 역할은 결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세계적인 산업과 기업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며 앞으로도 더욱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성장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과 사회적 안정을 함께 만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서비스업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는 여전히 생산성과 임금의 격차가 존재하며, 이러한 격차는 가계소득과 소비 여력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일부 대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 성과가 국민 다수의 소득과 좋은 일자리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다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수출은 늘어나는데 내수는 어렵고,
대기업의 실적은 좋아지는데 골목상권은 힘들고,
국가의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중산층의 삶은 팍팍해진다면
우리는 성장의 방향을 다시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대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경제가 아닙니다.
대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더 강해져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그들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자영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도 높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와 가계소득, 소비의 증가를 통해 중산층의 확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중산층의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살아납니다. 소비가 살아나면 자영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이 증가합니다.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다시 중산층이 두터워집니다.
이러한 선순환이 만들어져야 경제성장이 사회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터운 중산층은 건강한 자본주의의 기반이자 안정된 민주주의의 토대입니다.
경제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정치 역시 돌아봐야 합니다.
독재와 권위주의의 시대는 지나갔지만 그 자리를 좌와 우의 극심한 진영 대립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는 절반 남짓한 국민의 선택으로 정권을 잡지만, 집권 이후에는 마치 국민 전체로부터 무제한의 권력을 위임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우리는 반복해서 보아왔습니다.
이는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50%의 지지로 얻은 권력이라도 100%의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어느 한쪽 진영에 자신을 완전히 맡기지 않는 수많은 국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중산층이 있습니다.
중산층은 일하고 세금을 냅니다. 소비하고 자녀를 교육합니다. 기업을 만들고 자영업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공동체를 지탱합니다.
동시에 선거 때마다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타수입니다.
그러나 압축성장의 과정에서 정작 중산층의 삶과 목소리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세금과 사회보험료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노후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면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이 노력하면 더 나은 삶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의 사다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면 소비가 위축됩니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과 자영업이 어려워집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다시 중산층이 줄어듭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극단적인 정치가 힘을 얻기 어렵습니다. 좌우 어느 한쪽의 목소리에 휩쓸리기보다 상식과 합리, 실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민주주의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센터타임즈(The Center Times)를 시작합니다.
센터타임즈는 **중산층을 대변하는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특정 계층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는 서민에게는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기업에는 튼튼한 소비시장을 만들어주며, 국가에는 안정적인 세수와 사회통합의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중산층을 살리는 것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센터(Center)’ 역시 단순히 좌와 우의 가운데를 뜻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상식을, 국민을 중심에 놓겠다는 뜻입니다."
보수의 주장이라도 옳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진보의 주장이라도 합리적이라면 귀 기울이겠습니다. 반대로 어느 진영의 주장이든 사실과 상식에서 벗어난다면 비판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는데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성장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겠습니다.
대기업의 수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데 중소기업과 자영업, 가계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성장의 과실이 어디에서 멈추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금이 늘어난다면 왜 늘어나는지, 어디에 쓰이는지 따져보겠습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의료비와 노후 부담으로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든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정치가 국민을 좌와 우로 나누려 할 때 그 가운데에서 사실과 상식, 균형과 민의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진영 언론이 아닙니다.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신문,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
서민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다리를 고민하는 신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는 신문,
좌우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신문.
센터타임즈가 그런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작은 언론사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지켜야 할 원칙까지 작게 시작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용, 상식, 균형, 민의를 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중산층을 대변하겠습니다."
중산층이 다시 두터워지고, 서민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노력하는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
센터타임즈가 그 길을 함께 찾겠습니다.
센터타임즈 발행인 유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