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로 골머리 앓는 기업들
- 질문 한 줄만 잘 하면 알아서 다 써줌
곧 다가오는 채용 시즌에 맞춰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자소서를 만드는 지원자들로 인해 단속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일부는 아직 사용여부 판별에 나서지 않았지만, 단순한 질문만으로 짧은 시간에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ai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원자간의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프로그램이 정교해질수록 적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인다.

과거 표절 검사 프로그램과 비슷한 취지로 ai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작성한 자소서 또는 면접 답변을 걸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판별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이유는 실제 지원에서 챗gpt를 활용한 지원서류 제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00여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정보를 나누는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문 공채 채팅방에는 '챗gpt가 쓴 자소서를 검토해달라' '예상한 면접 질문인데 얼마나 맞는 것 같냐'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차이점을 두기 위해 질문의 내용을 조금씩 바꾸자는 식의 '질문 담함'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원자들은 높은 답변 완성도 때문에 챗gpt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1500~2000자 분량의 자소서를 자동으로 써 주기 때문에 약간만 손보면 10분 안에도 완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직접 써도 챗gpt보다 잘 쓰긴 어려울 것 같다며 모의 면접까지 준비하는 취준생도 많다고 한다.
기업이 ai와 지원자의 자소서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글 전개 방식과 다른 답안과의 유사성 등으로 사용 여부를 판별하지만, 내용을 비틀거나 순서를 고치는 등 약간의 사후조치만으로 판별 프로그램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지원자의 개성과 역량을 대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동원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자소서나 모의면접은 단순히 문장과 단어의 나열이 아닌,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 그리고 창의성과 인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 대신 비디오 자기소개서를 요청하거나, 문제해결 능력이나 창의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기업은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자신의 개성과 역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소서나 모의면접은 단순한 도구로서의 의미보다는, 지원자와 기업이 서로의 역량과 관심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체적으로 인적 자원 담당자들은 자동화된 방법보다는 지원자의 실제 능력과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발전시켜야 하며, 지원자들은 최적의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