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는 행정과 생활의 중심이자, 광주의 균형 발전을 이끌어야 할 핵심 지역이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 뒤에는 교통 혼잡, 원도심 공동화, 청년 유출, 고령화라는 현실적 과제가 놓여 있다. 이 시점에서 서구 시의원으로 활동해온 명진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도전을 선언했다.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넘어, 서구의 미래를 향한 진지한 답변으로 읽힌다.
명진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이다. 주민 민원 현장을 직접 찾고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은 이미 지역민들에게 “일 잘하는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소통 능력 역시 지역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성실과 신뢰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민들은 이제 “누가 사람 좋은가”가 아니라 “누가 비전과 실행력을 갖췄는가”를 묻는다. 따라서 명진 의원이 준비해야 할 핵심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비전이다. 기자의 눈에 서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전략은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교통 혁신이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는 주민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둘째, 주거·도시 재생이다. 낙후된 원도심을 청년 창업과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되살려야 한다.
셋째,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스타트업 지원과 대학 연계로 청년이 뿌리내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고령사회 대응이다. 돌봄·의료·문화가 결합된 고령친화 도시 모델이 절실하다.
다섯째, 녹색·스마트 행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형 친환경 정책과 스마트 행정 시스템이 서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
이 과제들은 단순한 공약 나열이 아니라, 재원 확보와 실행 로드맵을 갖춘 종합 전략이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서구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변화와 혁신을 선택할지, 아니면 기존 한계에 머물지는 리더십의 몫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 화려한 언어가 아닌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명진 의원의 강점은 이미 입증됐다. 현장에서 다져온 신뢰, 성실, 그리고 소통력은 분명한 자산이다. 그러나 그것을 미래 비전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승부처다. 선거는 인물 평가이자 정책 경쟁이다. 준비된 해법이 주민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번 도전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을 넘어 서구의 내일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자의 생각으로는, 명진 의원의 도전은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서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험대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서구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명진 의원은 ‘도전자’가 아닌 ‘미래 설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